TYRANNUS KOREAN BAPT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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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편지.

고난 주간 새벽 셋째날

4/9/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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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14:12-14               기도     
 
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14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요한복음의 목적이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이라는 진리와 예수님을 믿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복음을 증거하는 데 있어서인지, 다른 복음서에 비해서 기도에 대한 가르침이 적습니다. 그런데 제자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때에 기도에 대한 교훈이 집중적으로 쏟아집니다. 14 15 16장 모두에 기도에 대한 교훈이 들어 있고, 17장은 주님께서 제자들을 위해 드리는 기도 내용을 자세히 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14장의 내용만 함께 읽었는데, 15장, 16장의 교훈을 함께 읽어보면 반복되는 표현을 발견하게 됩니다. “내 이름으로 구하라”는 말씀입니다. 무려 5번이나 등장합니다. 기도할 때 반드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계신 겁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라는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말씀의 뜻은 어렵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뜻에 맞게,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원하시는 기도란 어떤 기도를 말하는 걸까요? 사실 이 질문이 어려운 겁니다. 우리의 부족함을 잘 아시는 주님께선, 우리들을 위해 아예 이렇게 기도하면 된다고 직접 가르쳐 주셨습니다. 바로 주 기도문입니다. 가르쳐 주신 기도문 대로 따라서 기도하면 되는 겁니다. 주 기도문에 대해선 여러 번 그 의미를 함께 나눈 적 있지만, 고난 주간 새벽에 다시 한번 나눠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 기도문은 기도에서 빠져서는 안 될 핵심 내용을 다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기도하고 있는 지를 살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먼저 주님은 기도할 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로 시작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과 나 사이의 관계를 분명히 알고 믿고 기도하라는 겁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피조물 전부를 소유하고 운영하시는 하나님께서 나의 아빠, 나를 무한히 사랑하시는 아빠라는 사실을 알고 믿고 기도해야 하는 겁니다. 나를 향한 아빠 하나님의 사랑은 십자가 사랑으로 그 크기와 양을 측량할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해 독생자 예수의 생명을 내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은 그야말로 무한한 겁니다. 하나님께선 그 변함없는 무한한 사랑을 가지고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겁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아빠의 이 무한한 사랑을 믿고 편안하고 솔직하며 담대하게 기도하는 자녀의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또한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품을 믿고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거룩하다’는 뜻이 ‘구별되다’라는 건 다 아실 겁니다. 하나님께선 우리 피조물과 구별되는 성품들을 갖고 계십니다. 예를 들면 전지하심, 전능하심, 신실하심 등이 그렇습니다. 이런 성품들 때문에,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는 겁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품을 믿고 기도할 때, 의심은 사라지는 겁니다. 주님 말씀 한 마디로 무화과 나무가 뿌리 채 마른 사건을 보고 놀라워하는 제자들에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라! 이어서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어떤 건지를 자세히 설명해 주십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의 권능을 의심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기도했으면 하나님께서 주실 것이라고 믿으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이 산을 들어 바다에 던져주세요 라고 기도해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 말씀에 따르면, 믿음 없이 기도하는 건 시간 낭비입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품 하나하나를 온전히 믿고 기도해서 늘 기도의 응답을 받고 기뻐하는 삶이 되기 바랍니다.  
 
또한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구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뤄지도록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께서 임하셔서 하나님의 뜻 대로 통치하시는 곳을 말합니다. 따라서 이 기도는 두 개의 내용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인 겁니다. 나의 삶이, 나의 가정이, 그리고 교회와 일터를 포함해서 내가 속한 모든 공동체가 하나님의 나라가 되길 바라며 기도하라는 겁니다.
예를 들면, 요즘 우리가 전쟁을 그치게 해달라고 계속 기도하고 있는데, 이 기도도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길 바라는 기도입니다. 전쟁 중에 사람들이 죽고 온 땅이 혼돈과 절망에 빠지는 것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잃은 영혼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길 바라는 기도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영혼이 예수님을 믿게 되면, 그만큼 하나님 나라의 지경이 넓혀지는 결과를 낳기 때문입니다.
기도할 때마다 이 위대한 기도를 빼놓지 않고, 최우선으로 하는 기도의 용사들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일용할 양식이란, 먹는 것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의미합니다. 주님은 이 기도를 통해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할 것 두 가지를 강조하십니다.
먼저 이 땅은 우리가 영원히 거주할 곳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물질을 향해 탐욕을 품지 말고, 일용할 양식에 만족한 삶을 살라는 겁니다. 야고보서 4장 말씀처럼, 탐욕으로 드리는 기도는 아예 들어주지도 않으십니다.
다른 하나는 우리라는 공동체를 잊지 말라는 겁니다. 일용할 양식은 나만 필요한 것이 아님을 알고, 형제/자매의 필요를 위해서도 중보 기도하는 성도가 되라는 겁니다. 치유가 필요한 성도들, 물질이 필요한 성도들을 위해서 중보 기도하는 교회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기도를 통해 우리를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며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하는 복된 삶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교회 공동체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나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하기 위해 기도하라는 겁니다. 용서 없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희생을 통해 이루신 하나됨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교회 생활을 하다 보면 섭섭한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가 아직 성화를 이루어 가고 있는 부족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 생활을 하는 동안 용서하고 용서 받아야 할 일들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런데 용서한다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선 이 용서와 관련해서 아주 무서운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가 용서해야 하나님도 우리를 용서하신다는 겁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나는 형제와 자매를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는 건 바로 죄이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거룩하신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눌 수 없는 겁니다.  
두번째 이유는 교회의 화평은 예수님의 생명 값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용서가 없으면, 사탄이 이 용서하지 않는 마음을 이용해서 교회의 화평을 흔들고 심하게는 깨 버리고 마는 겁니다. 아들 예수의 보혈로 세우신 교회가 이렇게 엉망이 되는 모습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리가 없는 겁니다. 
마음에 상처가 생길 때마다, 혼자 전전긍긍하지 말고 하나님께 용서의 힘을 달라고 간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의 영성을 위해서도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매일매일 사탄의 세력과 영적 전쟁을 치루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이 싸움에서 이기게 기도하라는 겁니다. 하나님의 전신 갑주로 잘 무장되어서, 어떤 시험에도 빠지지 않고, 악한 영이 건드리지 못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하는 겁니다.
 
주 기도문을 통해 주님께서 원하시는 기도의 길을 함께 보았습니다. 우리가 기도해야 할 내용 전부가 주 기도문에 들어 있는 겁니다. 그러니 주님께서 원하시는 기도의 길을 따라 기도하는 중,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구하는 것을 다 받고 기뻐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또한 주님의 약속 대로, 공생애 중 주님께서 하신 일 보다 더 큰 일을 기도를 통해 행하고, 그렇게 역사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는 모두가 되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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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고난주간 새벽 둘째날

4/5/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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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요14:1-6         진리와 생명의 길                 
 
1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2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4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5   도마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
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오순절에 성령 하나님께서 제자들에게 임하셨을 때, 베드로는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과 로마 전역에서 몰려온 유대인들 앞에서 예수님을 증거합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셨던 밤 주님을 3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성령님께서 임하신 후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신 지 50일밖에 지나지 않아서, 주님의 이름을 공공 장소에서 전하는 것이 위험할 수도 있는 때였지만 베드로는 상관하지 않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증거를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이 정녕 알찌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베드로가 전한 복음의 메시지는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찔렀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베드로가 전한 말씀을 통해 그들의 영혼의 문을 강하게 두드리신 겁니다. 그들은 목마른 심령으로 베드로와 사도들에게 매달려 물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발 알려주시오.” 이때 베드로가 이렇게 선포합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고 죄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얻을 것이다.” 이때 베드로의 순전한 복음을 들은 사람들 중, 3000명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는 놀라운 사건이 일어납니다.
 
2차 선교 여행 중 바울과 실라는 빌립보 성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채찍에 맞고 감옥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채찍에 맞은 자리가 가장 아프게 느껴질 깊은 밤중, 두 사람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고, 그 기도는 찬송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감옥 문이 다 열리고 맙니다. 자다가 놀라서 깨어난 간수는 감옥 문이 다 열린 걸 보고 절망하고 말았습니다. 죄수들은 도망갔을 거고, 자신은 감옥을 잘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중벌 당할 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고문당하다 죽느니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간수가 칼을 빼든 순간, 바울은 우리 다 여기 있으니 칼을 거두라고 외칩니다. 죄수들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평정심을 찾은 간수는 바울에 대해 들은 소문을 떠올렸을 겁니다. 성내 부자 중 한 사람인 자주 장사 루디아가 바울이 전한 도를 단번에 받아들였다는 이야기, 점치던 여종에게서 귀신을 쫓아냈다는 이야기, 거기다가 조금 전에 자신이 직접 겪은 지진 사건까지…. 신비함과 두려움에 휩싸인 간수는 갑자기 바울 앞에 엎드려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겠습니까?” 하고 묻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겁니다. 이때 바울은 간단하지만 분명하게 대답합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내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간수와 그의 가족들은 그날로 예수님을 믿고 침례를 받았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날 때부터 걷지 못하는 걸인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고치고, 성전에서 예수님을 증거하다가 잡혀 대제사장과 유대교 리더들 앞에 서게 됩니다. 예수님을 십자가 처형의 자리로 내몬 바로 그 장본인들입니다. 서슬 퍼런 리더들은 사도들에게 너희들이 무슨 권세와 누구 이름으로 이 일을 행했느냐고 심문합니다. 그러자 사도들은 담대하게 대답합니다.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다.” 예수님을 죽음의 자리로 내몬 자들 앞에서 구원의 길은 예수님 뿐이라고 선포한 겁니다.   
 
사도 행전을 읽다 보면, 가슴이 후련해집니다. 동시에 도전도 받게 됩니다. 주님의 제자들이 전하는 복음의 메시지와 전하는 태도 때문입니다. 복음의 메시지는 군더더기가 없고, 전하는 태도는 전혀 주저함이 없고 당당하고 열정적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바로 전날 밤 만찬의 자리에서 가르쳐 주신 말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이 말씀이 진리라는 걸 굳게 믿었고, 이 믿음을 가지고 로마 전역을 다니면서 이 진리를 선포한 겁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 복음을 순도 100%의 믿음으로 담대하고 열정적으로 전하는 성도들이 많지 않습니다.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면서 신앙 생활하는 성도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속도로 방대한 양의 지식을 쌓아온 인간 스스로의 능력에 잔뜩 취해서 신앙을 한낱 윤리적 교훈 정도로 여기고 살아가는 성도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포스트모더니즘이 낳은 종교 다원주의 흐름 속에서 기독교를 이 땅에 존재하는 수많은 종교들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는 교인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고 담대하게 외치는 성도들이 많이 줄어든 겁니다.
 
2001년 9월 8일 수원행 1호선 전철 안에서 한 맨발의 할아버지가 잠자듯 평안한 모습으로 하나님 품에 안겼습니다. 할아버지의 손에는 직접 만든 전도지가 들려 있었고, 몸에 두른 가방 안에도 전도지가 가득했습니다. 1970년부터 일년 내내 맨발로 전철에서 복음을 전해온 최춘선 할아버지였습니다. 김포 지역에 소유한 땅이 수십만평이나 되는 부자집에서 태어난 할아버지는 일본 유학 시절에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독립 운동을 하던 그는 해방 후 한국에 돌아왔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서 교회를 개척합니다. 할아버지는 교회를 통해 긍휼 사역을 펼칩니다. 6.25 전쟁 때 고아가 된 아이들을 거두어 예수님의 사랑으로 보살폈고. 가지고 있던 땅을 실향민들과 가난한 자들에게 다 나눠주었습니다. 그렇게 목회하던 중 불치의 병에 걸렸고, 그때 주님의 은혜로 치유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최춘선 할아버지는 지하철에서 맨발로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량없는 은혜를 부어 주신 예수님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겁니다. 할아버지의 메시지는 간단명료했습니다. “예수 천당 날마다 천당” “예수 부활” “예수 십자가 자비의 초대” 할아버지의 삶을 담은 동영상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복음을 전하는 할아버지의 목소리는 온유했지만, 할아버지의 확고한 믿음 때문에 전하는 복음의 메시지에서 강한 영적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우리 두란노 식구들은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는 이 진리를 믿으시는 줄 믿습니다. 그렇다면, 잃은 영혼들을 향해 이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초대 교회의 제자들처럼, 맨발의 전도자 최춘선 할아버지처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진리와 생명의 길이 되시는 예수님을 믿어야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라고 담대하게 증거하는 모두가 되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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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고난 주간 새벽 첫째날

4/5/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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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13:34-35                          십자가 사랑으로 사랑하라                                                    
 
지금 한국에선 사형 제도가 폐지된 거나 마찬가지지만, 사형을 집행할 당시, 사형수에게 사형 집행일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일본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도 사형수에게 사형 집행일을 알려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형 집행일을 알고 나서부터 사형수의 행동이 통제가 힘들 정도로 이상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집행 당일에 사형장으로 데리고 가면서 알려준다고 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죽게 될 날짜를 알면 그때부터 말할 수 없는 심적 고통에 짓눌리게 되는 겁니다.
예수님께선 이 땅에 오실 때부터 언제 어떤 죽임을 당하실지를 잘 알고 계셨습니다. 우리와 똑 같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주님도 십자가 수난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힘드셨을 겁니다. 제자들과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나누고 계실 때는 십자가에서 화목 제물이 되시기 바로 하루 전이었습니다. 그러니 심적 고통이 클라이맥스에 달했을 겁니다. 식사를 마치고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 기도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그런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셨습니다.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을 지경이구나.”
마음이 그렇게 힘드신 데도, 주님은 만찬의 자리에서 제자들이 꼭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핵심 교훈들을 하나하나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번 고난 주간 새벽 예배 때는 이 교훈들을 매일 하나씩 묵상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주님께서 주신 새 계명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 계명을 묵상할 때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왜 이 말씀이 새 계명일까 하는 겁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은 구약에도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 주신 계명과 구약의 계명을 비교해보면 두 가지 다른 점이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는 사랑의 quality입니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도 실천하기 어려운 명령입니다. 그런데 새 계명은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고 명령합니다. 성령님은 요한일서 3장 16절 말씀을 통해 주님께서 주신 새 계명의 내용을 아주 명확하게 풀어주십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은 십자가 사랑이라고 못 박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우리들도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품고 나가 형제와 자매를 사랑해야 한다고 하시는 겁니다. 우리가 과연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신 것처럼, 형제와 자매를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을까요? 이 질문 앞에서 다 망설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두번째 다른 점을 찾아보겠습니다.
 
또 하나 다른 점은 이렇게 사랑하는 것이 제자의 조건이라는 겁니다. 크리스찬과 믿지 않는 자들을 구별하는 기준이 주님처럼 사랑하는 삶이라는 겁니다. 제자라는 단어를 통해 우리는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제자의 도를 떠올리게 됩니다. 내 제자가 되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네게 주어진 소명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제자의 길입니다. 주님의 새 계명도 우리가 짊어져야 할 소명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소명을 잘 감당하려면 우선 이 소명을 절대로 감당할 수 없는 나 자신을 내려놓아야 하는 겁니다. 아니 솔직히 표현하면, 나를 부인하고 내려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내 힘으로는 절대 주님처럼 사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를 내려놓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바로 그 때, 성령님께서 우리와 함께 소명의 십자가를 지시는 겁니다. 자기를 부인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에 이 놀라운 뜻이 담겨 있는 겁니다. 주님께선 우리가 우리 힘과 지혜로 사랑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를 수 없다는 걸 너무 잘 아시는 겁니다. 그래서 제자의 도를 보여주면서 그 벽을 넘을 수 있는 길, 성령님을 의지하는 길을 보게 하신 겁니다. 그러니까 그래야 내 제자다 라는 말씀은 우리에게 부담을 주시는 말씀이 아니라, 이 말씀을 통해 주님처럼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신 겁니다.   
 
2022년 2월 하버드 대학의 감염 내과 의사인 Paul Farmer가 하나님 품에 안겼습니다. 한 기독교 출판사는 Farmer 박사의 삶을 “Servant to the Poor 가난한 자들의 종”으로 표현했습니다. 박사는 PIH(Partners in Health)라는 비영리 단체를 세워서 극빈자들의 건강을 돌보았습니다.
1983년 전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에 하나인 아이티, 그 안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에 의료 선교를 갔다가, 소중한 생명들이 방치되고 죽어가는 비참한 환경을 경험한 후. 박사는 예수님을 본받아 “가난하고 억압받는 자들과 동행하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그래서1987년 PIH를 시작합니다. 그는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티 빈민 지역에 가장 최신의 장비를 갖춘 병원을 설립하고 무료로 진료했습니다. 대학 병원을 세워 현지 의료인들을 양성합니다. 물론 학비는 전액 면제였습니다. PIH는 전액 후원금으로 운영했는데, 박사는 후원 대상자들을 현지로 초대해 비참한 현실을 직접 체험케 함으로 후원을 이끌었고, 자신도 검소한 삶을 살면서 급여의 나머지를 전부 재단에 기부했습니다. Paul 박사의 사랑과 헌신에 감동된 후원자들 중에는 빌 게이츠도 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사역은 중남미의 나라를 넘어 아프리카의 가난한 국가들로 확장되었습니다. 박사는 환자들을 깊이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출장 갈 때마다 가방에 그들에게 줄 선물을 가득 채웠고, 그래서 아무리 긴 여행도 자신의 짐이라고는 셔츠 몇 벌이 전부였습니다. 하버드 대에서 가르치고, 보스턴의 한 병원에서 진료하고, PIH 사역을 감당하느라 박사의 삶은 늘 바빴습니다. 한 번은 박사의 삶을 특집으로 다루기 위해 한 기자가 동행 취재를 했는데, 인터뷰는 이동 중에만 가능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2022년 2월 르완다에 세워진 대학 병원을 방문해서 졸업자들을 격려하고 그후 밤 늦게까지 환자들을 진료하다가 심장마비로 삶을 마쳤습니다. Paul 박사는 주님의 사랑으로 형제/자매를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모범적으로 실천한 참 제자였습니다. 
 
우리도 주님께서 주신 새 계명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나를 내려놓고 성령님과 함께 사랑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 뒤를 따라야 합니다.  그 방법 밖에는 새 계명을 감당할 수 있는 길이 없는 겁니다. 두란노 식구 모두가 그렇게 새 계명을 실천함으로, 우리 교회가 십자가 사랑으로 뜨거운 교회가 되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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